줄거리
브이 포 벤데타는 미래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스릴러 영화로, 전체주의 정부인 노르스파이어 당이 통치하는 사회를 그립니다. 제임스 맥테이그가 감독하고 앨런 무어와 데이비드 로이드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전제주의, 정체성, 그리고 혁명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암울한 미래의 영국
이야기는 전쟁, 테러, 치명적인 전염병 등 일련의 글로벌 재앙 이후 파시스트 정부가 권력을 장악한 런던을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아담 서틀러 고등총리가 이끄는 노르스파이어 당은 공포와 선전, 감시를 통해 철권통치를 합니다. 정부는 언론을 통제하고 반대 의견을 검열하며 '핑거'라는 잔인한 비밀경찰 조직을 운영합니다. 이 억압적인 사회에서 시민들은 안전을 위해 자유를 포기하며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V의 등장
11월 4일 밤, 국영 방송국 BTN의 직원인 이비 해먼드(나탈리 포트먼)는 통행금지 시간에 외출했다가 비밀경찰에게 위험에 처합니다. 그녀는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신비로운 인물 V(휴고 위빙)에 의해 구출됩니다. 셰익스피어의 웅변적인 말투로 이야기하며 고전 문학을 인용하는 V는 이비가 지금까지 만난 그 누구와도 다른 인물입니다. 같은 날 밤, V는 그녀를 옥상으로 데려가 런던의 주요 법원인 올드 베일리가 폭파되는 것을 목격하게 합니다. 폭발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이 전 도시에 울려 퍼지며, 이는 혁명을 위한 V의 장기적 계획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
다음 날, V는 BTN 방송국을 습격하여 미리 녹화된 메시지를 전국에 방송합니다. 이 방송에서 그는 정부의 억압에 대해 비판하며 시민들을 1년 후인 11월 5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이라고 호명합니다. 이는 1605년 가이 포크스가 주도한 화약 음모를 상징적으로 재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목적은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방송 중 이비는 V의 탈출을 도우며 의도치 않게 수배자가 됩니다.
숨겨진 진실
V는 이비를 '섀도 갤러리'라는 지하 은신처로 데려갑니다. 이곳에는 정부가 금지한 책, 음악, 예술품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비는 V가 '러크힐'이라는 비밀 정부 시설과 관련된 전직 노르스파이어 당원들을 체계적으로 암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거 정부는 의학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정치적 반대자들과 소수자들을 구금했고, V는 그 실험의 피험자 중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시설을 파괴한 화재는 V의 복수심과 사명감을 낳았습니다.
이비의 변화
자신의 개입으로 인한 위험을 두려워한 이비는 V의 보호를 피해 도망치고, 정부에 은밀히 반대하는 풍자 텔레비전 진행자인 친구 고든 디트리히에게 피신합니다. 고든은 결국 서틀러 총리를 패러디한 후 체포되고, 이비도 함께 붙잡힙니다. 그녀는 복면을 쓴 심문관들에게 V의 위치를 묻는 고문과 심문을 받습니다. 잔혹한 학대에도 불구하고 이비는 V를 배신하기를 거부합니다. 결국 그녀는 석방되고, 이 모든 감옥 체험이 V가 조직한 시험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V는 그녀가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배신감을 느꼈지만, 이비는 결국 V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더 강한 의지를 갖게 됩니다.
최후의 결전
약속한 11월 5일이 다가오자 V는 최종 계획을 실행합니다. 그는 비밀경찰 수장인 크리디 경감과 서틀러 총리를 제거하여 정부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치명상을 입은 V는 죽기 전 이비에게 자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가 대표하는 이념은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V는 폭탄이 가득한 지하철 열차에 자신의 시신을 실어 국회의사당을 향해 보냅니다. 그는 이비에게 폭발을 중단시키거나 완수할 선택권을 줍니다. 그녀는 V의 비전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열차를 전진시킵니다.
깨어난 시민들
당국이 폭발을 막으려 할 때, 그들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런던 시민들에게 압도됩니다. 그들 중에는 경찰관, 일반 시민, 남녀노소 모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징적인 순간에 국회의사당이 폭발하며, 이는 빅벤이 자정을 알리는 순간과 겹칩니다. 영화는 정부 조사관인 핀치 경감이 정부에 대한 환멸을 느끼며 파괴를 지켜보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그가 이비에게 V가 누구였는지 묻자, 그녀는 "그는 우리 모두였습니다"라고 답합니다.
흥행 성과
2006년 3월 17일에 개봉한 브이 포 벤데타는 제작비 5,000만~5,400만 달러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1억 3,4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대담하고 정치적으로 도발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과를 보였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브이 포 벤데타는 개봉 첫 주말 3,365개 극장에서 2,564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몇 주 동안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며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약 7,051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박스오피스
브이 포 벤데타는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영국, 독일, 호주, 프랑스에서 뛰어난 흥행 성과를 보였습니다. 영화의 영국적 배경과 전체주의에 대한 주제가 유럽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저항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는 전 세계적으로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문화적 영향력과 지속적인 수익
브이 포 벤데타는 극장 상영 이후에도 홈 미디어 판매, 스트리밍 플랫폼, 그리고 컬트 클래식으로서의 지위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특히 V 캐릭터가 착용한 가이 포크스 가면은 전 세계 시위 운동에서 저항의 상징이 되었으며, 특히 해커 그룹 Anonymous와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또한 다양한 특별판과 디지털 재출시를 통해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했으며, 자유, 감시, 독재에 대한 저항이라는 주제의 지속적인 현실성으로 인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비평적 평가와 관객 반응
로튼 토마토에서 73%의 평점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지속적인 인기는 비평가들의 평가보다는 관객들의 참여와 작품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관객들은 로튼 토마토에서 90%의 높은 평점을 주며 "뛰어난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나탈리 포트먼의 연기, 특히 영화를 위해 실제로 머리를 삭발한 그녀의 헌신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휴고 위빙의 V 연기는 얼굴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연기력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