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의 디즈니 크루엘라는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역 크루엘라 드 빌을 새롭게 재해석한 매력적인 기원 이야기입니다. 1970년대 펑크 록 시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 젊은 여성이 패션계의 반항적인 전설 크루엘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에스텔라의 탄생과 어린 시절
에스텔라 밀러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머리가 하얀색 반, 검은색 반인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는 그녀의 이중적인 본성을 상징하는 특징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패션 디자인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지만,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종종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녀의 어머니 캐서린은 에스텔라의 거친 면이 드러날 때마다 "크루엘라"라는 별명을 붙였지만, 동시에 그녀의 착한 본성을 유지하도록 격려했습니다.
에스텔라에게 새로운 시작을 주기 위해 캐서린은 런던으로 이사를 계획합니다. 그러나 가는 길에 들른 헬만 홀에서 열린 호화로운 파티에서 비극이 발생합니다. 에스텔라가 파티에 몰래 들어가 소동을 일으키자, 그녀의 어머니는 남작부인이 키우는 달마시안 무리에 의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습니다.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한 에스텔라는 홀로 런던으로 향합니다.
런던 거리에서의 생존
런던에서 에스텔라는 거리의 고아인 재스퍼와 호레이스를 만나게 됩니다. 세 사람은 가족이 되어 교묘한 사기와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에스텔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패션에 대한 열정을 숨긴 채 정교한 변장술과 빠른 손재주로 런던 거리를 누비며 성장합니다.
생일날 재스퍼의 선물로 명문 백화점 리버티에서 청소부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원래는 단순한 청소 업무였지만, 에스텔라는 몇 시간 후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극적으로 변화시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대담한 디자인은 패션계의 거물인 남작부인의 눈길을 사로잡아 그녀의 어시스턴트로 고용되게 됩니다.
남작부인과의 만남과 변화
남작부인 밑에서 일하면서 에스텔라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남작부인은 패션계의 절대적 존재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무자비하고 완전한 충성과 복종을 요구하는 인물입니다. 에스텔라는 점차 인정받아 그녀의 핵심 디자이너 중 한 명이 됩니다.
그러나 남작부인이 어머니의 유품인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모든 것이 바뀝니다. 에스텔라는 어머니가 죽던 날 밤 그 목걸이를 착용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스퍼와 호레이스의 도움으로 목걸이를 되찾으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이 과정에서 남작부인이 달마시안들에게 어머니를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집니다.
분노와 슬픔에 휩싸인 에스텔라는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충격적인 스타일과 파괴적인 교묘함, 복수에 대한 갈망을 가진 대담하고 무법적인 페르소나 크루엘라로 다시 태어납니다. 크루엘라는 남작부인의 엘리트 패션 이벤트들을 방해하기 시작하며, 기상천외한 디자인과 언론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합니다.
패션계의 전쟁
크루엘라의 악명이 높아지면서 그녀는 대중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패션계의 라이벌로서 남작부인이 지배하는 기존 질서에 도전합니다. 그녀의 의상들은 펑크에서 영감을 받은 에지 있는 걸작들로, 매번 새로운 모습은 이전보다 더욱 극적이고 도발적입니다.
크루엘라는 드레스에 불을 질러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드레스를 드러내는 등 정교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남작부인에게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갈라쇼를 개최합니다. 하지만 점차 복수심에 사로잡혀가는 크루엘라를 보며 재스퍼와 호레이스는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진실의 폭로와 결말
클라이맥스에서 크루엘라는 남작부인과 대면하여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에스텔라가 바로 남작부인의 친딸이라는 사실입니다. 과거 남작부인은 모성애가 "약점"이라고 여겨 아기를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그녀의 충실한 하녀 캐서린이 아이를 구해 비밀리에 키워낸 것입니다. 에스텔라/크루엘라는 헬만 가문의 정당한 상속인이었습니다.
크루엘라는 캐서린에게 그랬듯이 남작부인을 절벽에서 밀어뜨려 죽이도록 상황을 조작합니다. 이번에는 파티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남작부인이 체포되고 에스텔라는 세상에 죽은 것으로 알려지지만, 사실 크루엘라는 죽음을 속이고 살아남아 헬만 홀의 진정한 상속인으로서 자신의 출생권을 되찾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크루엘라 드 빌로 정식 변경하고 남작부인의 재산을 물려받아 새로운 패션 본부로 전환합니다.
미래에 대한 암시
영화의 중간 크레딧 장면에서 크루엘라는 로저와 아니타(101마리 달마시안의 등장인물들)에게 달마시안을 선물하며 고전 이야기와의 연결점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 버전의 크루엘라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트라우마, 열정, 그리고 적응력으로 형성된 복잡한 안티히어로로 그려집니다.
흥행 성과
2021년 5월 28일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개봉한 크루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적인 영향과 극장 관객 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박스오피스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박스오피스 수익
이 영화는 북미에서 약 8천 6백만 달러, 해외에서 약 1억 4천 7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전 세계적으로 총 2억 3천 3백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시기를 고려할 때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였습니다.
특히 극장 개봉과 함께 디즈니+ 동시 공개라는 혁신적인 배급 전략을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의 변화하는 관람 패턴에 대응했습니다. 정확한 스트리밍 수익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플랫폼 모두에서 영화의 높은 성과는 상당한 관심과 참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의 흥행
한국에서는 개봉 21일차인 6월 15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초기에는 다른 영화들에 밀렸지만, 6월 11일에 역주행하여 개봉 3주차에 처음으로 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입소문을 통한 롱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비평적 평가와 수상
크루엘라는 에지 있는 톤과 뛰어난 의상 디자인, 그리고 엠마 스톤의 매력적인 주연 연기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제 94회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시각적 완성도를 인정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디즈니의 일반적인 실사 리메이크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했으며, 펑크 록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스토리 접근 방식으로 《조커》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영화들과 비교되기도 했습니다.
문화적 영향
크루엘라는 긍정적인 입소문과 소셜 미디어에서의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패션 미학과 사운드트랙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젊은 관객층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영화의 성공은 불확실한 팬데믹 시기에 극장 개봉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디즈니가 재정적 성공뿐만 아니라 예술적 성취도 이룰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향후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 재해석 프로젝트들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