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은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적 걸작입니다. 1917년 4월 6일 프랑스 전선을 배경으로 하여,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독특한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사용하여 사건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며, 관객들을 긴장감 넘치는 여정으로 이끌어갑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시작된 임무
이야기는 프랑스 북부의 영국군 참호에서 시작됩니다. 톰 블레이크 일등병(딘-찰스 채프먼)과 윌리엄 스코필드 일등병(조지 맥케이)이라는 두 명의 젊은 병사가 중요하고 위험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정보에 따르면 독일군은 후퇴하는 척하며 전략적 철수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이는 함정이었습니다. 영국 제2대대는 적이 도망치고 있다고 믿고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는 독일군의 요새화된 매복 공격으로 이어질 상황이었습니다.
블레이크와 스코필드는 제2대대의 맥켄지 대령에게 임박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전달해야 했습니다. 블레이크에게는 특히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의 형인 조셉 블레이크 중위가 명령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학살당할 병사들 중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위험천만한 여정의 시작
블레이크와 더 신중하고 과묵한 성격의 스코필드는 '노맨스 랜드'를 가로질러 떠났습니다. 이곳은 철조망, 포탄 구덩이, 진흙탕 사이에서 인간과 동물의 시체가 썩어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버려진 독일군 참호에서 후퇴하는 독일군이 남긴 부비트랩에 거의 당할 뻔했습니다. 붕괴하는 지하 벙커가 스코필드를 거의 죽일 뻔하기도 했습니다.
블레이크는 낙관적이고 결단력이 있는 반면, 솜 전투에서 살아남은 스코필드는 전쟁의 잔혹한 현실에 더 지쳐 있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운명을 바꾼 치명적인 만남
폐허가 된 프랑스 농장을 지나던 중, 그들은 독일군 전투기 한 대를 목격합니다. 불타는 항공기가 추락하자 블레이크는 용감하게 조종사를 잔해에서 구해냅니다. 하지만 독일군 조종사는 블레이크의 복부를 치명적으로 찔러버립니다. 스코필드는 독일군을 죽이고 친구를 구하려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블레이크는 그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이는 영화에서 가장 감정적인 순간 중 하나입니다. 이제 스코필드는 혼자서 임무를 계속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쓰러진 동료를 기억하며 그의 몫까지 해내야 했습니다.
혼자서 마주한 시련들
스코필드의 혼자만의 여정은 도전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영국군 수송대와 함께 이동하지만 시간은 계속 흘러갑니다.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황폐한 도시 에쿠스트 생 메인에 도착한 그는 적군과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이다가 총에 맞아 의식을 잃습니다.
몇 시간 후 깨어났을 때는 이미 밤이 되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에서, 그는 화염과 총성이 울려 퍼지는 불타는 도시의 잔해를 헤쳐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고아가 된 아기와 함께 지하실에 숨어 있는 젊은 프랑스 여성을 만나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임무를 위해 머물 수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달리기
도시를 탈출한 스코필드는 강에 도착하자마자 급류에 휩쓸려 떨어집니다. 지쳐서 거의 쓰러질 뻔한 그는 시체들로 가득한 강에서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를 따라가며, 공격 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영국군 부대를 발견합니다.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스코필드는 참호 사이를 뛰어다니며 군대가 돌격하기 전에 맥켄지 대령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절망적인 순간, 스코필드는 참호에서 뛰쳐나와 광활한 전장을 가로질러 질주하며 폭발과 적의 포격을 피해 달려갑니다. 이는 현대 전쟁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임무의 완수
스코필드는 마침내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맥켄지 대령을 찾아내고 공격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전달합니다. 처음에는 저항하던 맥켄지 대령도 명령서를 읽고 나서 공격을 중단하기로 동의합니다. 부대는 구원받았습니다.
스코필드는 마지막으로 조셉 블레이크 중위를 찾아가 형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유품과 마지막 편지를 전달합니다. 조셉은 슬픔에 잠기지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감정적인 대가는 컸지만,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점이 위안이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스코필드는 조용한 나무 아래로 걸어가 앉으며,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 사진을 바라봅니다.
흥행 성과
샘 멘데스의 「1917」은 영화적 성취일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연말 시즌에 개봉한 이 영화는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획기적인 촬영 기법으로 단연 돋보였습니다. 마치 한 번도 끊어지지 않는 긴 장면으로 촬영된 것처럼 보이는 혁신적인 접근법과 뛰어난 연기, 강력한 비평적 호응이 결합되어 「1917」은 해당 연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략적 개봉과 흥행 모멘텀
「1917」은 2019년 12월 25일 미국에서 제한 상영으로 시작하여 시상철 진출을 노린 후, 2020년 1월 10일 광범위한 개봉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제한 상영 때는 견고한 성과를 보였지만, 광범위한 개봉 이후 영화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동안 북미에서만 3,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쥬만지: 더 넥스트 레벨」과 같은 주요 블록버스터들을 제쳤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성과는 업계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으며, 성인 대상의 전쟁 드라마가 여전히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성과
「1917」은 국제적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멘데스 감독의 고국인 영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영국의 관점이 깊이 있게 반영되어 현지 관객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8,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 중 북미(미국과 캐나다)에서 1억 5,900만 달러, 해외에서 2억 2,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약 9,000만~9,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고려할 때, 이는 유니버설 픽처스,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드림웍스 픽처스에게 상당한 투자 수익률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대중적인 슈퍼히어로나 프랜차이즈 영화가 아닌 전쟁 영화로서는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비평적 찬사와 시상식 수상
「1917」은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작품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 7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촬영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비평적 인정과 상업적 성공의 결합은 「1917」이 단순한 흥행작이 아닌 진정한 영화사적 의미를 가진 작품임을 입증했습니다. 혁신적인 촬영 기법과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조화를 이룬 이 영화는 전쟁 영화 장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