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세스 라니(Seth Larney) 감독의 2067은 디스토피아적 미래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호주 SF 영화입니다. 2020년에 개봉한 이 작품은 기후 변화로 인해 파괴된 지구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한 한 남자의 여정을 그립니다.
파괴된 미래의 지구
2067년, 지구는 기후 변화와 핵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되었습니다. 호주의 한 도시만이 이러한 재앙적 변화에 맞서 버텨내고 있습니다. 자연 산소가 고갈된 상황에서 인류는 크로니코프(Chronicorp)라는 기업이 생산하는 합성 산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합성 산소는 결함이 있어 '산소병'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합니다.
주인공 에단 와이트(Ethan Whyte, 코디 스미트-맥피 분)는 도시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기술자입니다. 그의 연인 잔테도 산소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에단은 어린 시절 사라진 천재 과학자 아버지 리처드 와이트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미래로의 여행
에단은 크로니코프로부터 아버지가 만든 시간 여행 장치 '크로니클(The Chronicle)'을 통해 미래로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래에서 온 신호가 400년 후 2474년에서 발신되고 있으며, 에단만이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단은 연인을 구하기 위해 미래로의 여행을 결심합니다. 그의 친구이자 동료인 주드 매더스(Jude Mathers, 라이언 콴튼 분)와 함께 시간 여행 장치에 들어가 먼 미래로 향합니다.
미래에서의 발견
에단이 도착한 2474년의 지구는 울창한 숲과 깨끗한 공기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섬뜩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습니다. 에단은 놀랍게도 자신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이미 여러 번 이 시간 여행을 반복해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기록을 통해 에단은 크로니코프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인류를 구할 의도가 없었으며, 오히려 죽어가는 현재를 버리고 미래에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리처드 와이트는 이를 막으려 했고, 그 결과 제거되었던 것입니다.
진실과 선택
에단을 따라온 주드가 실제로는 크로니코프의 요원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주드는 에단이 진실을 알아내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에단은 그와의 싸움에서 승리합니다. 에단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지구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 산소를 다시 생산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를 현재로 전송합니다.
에단은 복원된 미래 지구에 남기로 선택하며, 자신이 시간의 순환을 끊고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흥행 성과
세스 라니 감독의 2067은 2020년 개봉한 호주 SF 영화로, 야심찬 스토리텔링과 시각적 완성도로 주목받았습니다. 기후 변화로 파괴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의 독립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비판적 평가
영화는 박스오피스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으며, 비평가들로부터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로저 이버트 리뷰에서는 "흥미로운 스토리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와 각본의 한계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의 야심찬 아이디어와 시각적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른 이들은 스토리 전개의 속도와 대화의 완성도를 비판했습니다. 특히 주연 배우 코디 스미트-맥피의 연기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있었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성공
극장 개봉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지만, 2067은 디지털 플랫폼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 개봉이 제한된 상황에서 VOD(Video On Demand)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호주 현지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랭킹 차트에서 상당 기간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독창적인 SF 콘텐츠에 대한 관객들의 갈망을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장르 팬들의 반응
상업적 성공은 제한적이었지만, 2067은 SF 장르 팬들 사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시간 여행과 환경 문제를 다룬 철학적 주제,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가 일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컬트적인 지위를 얻기 시작했으며, 특히 독립 SF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형 스튜디오 영화들이 주로 리부트와 속편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제작진과 캐스팅
주연 배우로는 코디 스미트-맥피(에단 와이트 역), 라이언 콴튼(주드 매더스 역), 데보라 메일맨 등이 출연했습니다. 세스 라니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장편 데뷔를 했으며, 약 10년간의 기획 과정을 거쳐 완성했습니다.
영화는 호주 정부의 영화 지원 기금과 아델레이드 영화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한정된 예산 안에서도 높은 수준의 시각 효과를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